김남선 CFO <네이버의 다각화된 사업 모델과 전략> Kindred Media 인터뷰

2023년 5월, 김남선 CFO는 포시마크 인수 당시 재무 자문(financial Advisor)을 담당한 미국 투자회사 LionTree가 운영하는 매체 Kindred Media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의 다각화된 사업 모델과 포시마크 인수를 비롯한 비즈니스별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중 일부 내용을 발췌,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Q. 네이버는 1999년 검색 엔진으로 시작해 2002년 상장 이후 콘텐츠, 광고,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와 AI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네이버의 다양한 사업들이 서로 다른 비즈니스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검색 시장이 막 발전하기 시작하던 90년대 후반, 웹에는 한국어로 작성된 콘텐츠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는UGC서비스를 만들었고, 이후 웹툰과 뉴스를 비롯해 패션과 같은 커머스 영역에 진출했을 때에도 이를 검색 엔진과 연결했습니다. 결제 사업 역시 커머스 사업의 일환으로 쇼핑 경험을 강화해 네이버 플랫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Q. 커머스 분야에서 네이버는 어떤 기회를 갖고 있나요?
한국은 IT 분야에서 늘 선두주자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용자는 모바일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경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도 (그 눈높이에 맞추어) AI 기반 추천 도구 등을 통해 사용자가 더욱 쉽게 제품을 판매,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네이버가 포시마크를 인수하여 글로벌 *리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리커머스 : Re-commerce, 중고 거래 시장
우선, 패션 중고 거래는 여러 전문가들이 중장기적으로 뛰어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비즈니스입니다. 또한 미국과 한국 사용자의 행동 패턴에 큰 차이가 없는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규모를 키우기 어려운 중고 거래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검색 기술이 필요하며, 네이버의 검색 기반 광고가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시마크는 여러 서비스 중 사용자 참여도가 가장 활발한 서비스로 뛰어난 커뮤니티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명품 카테고리까지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었고, 코로나19의 강력한 역풍을 견뎌내는 모습까지 지켜보며 앞으로 탄탄한 글로벌 리커머스 서비스를 구축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Q. 미국에서 웹툰이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여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큰 목적이었던 웹툰은 이제 아마추어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전세계 독자와 이어져 팬덤을 구축하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창작자라면 누구나 작품을 연재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출판과 창작의 민주화를 이룬 것입니다.
앞으로 네이버의 역할은 창작자에게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 환경을 조성하여 이들이 가진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웹툰은 그래픽 노블 형식의 현대 문학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가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웹툰 기반의 IP가 장편 영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탄생하였고, 여러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고, 웹툰은 수많은 창작자와 함께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
Q. 지난 몇 달간 미국에서는 ChatGPT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앞으로 생성형 AI가 검색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분명해졌죠.
개인에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생성형 AI가 검색 환경을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빠르게 진화하는 AI는 매혹적이면서 불안감을 주기도 하며, 동시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2021년,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국어 중심의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HyperCLOVA를 출시했습니다. (이후 2023년 더 강력한 모델 HyperCLOVA X 출시)
Q.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네이버의 전략은 무엇이고, 특히 AI 분야에서는 어떻게 확장할 계획인가요?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 일본 등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시장과 기업 고객 관점에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빅테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 중 한국, 일본처럼 기업이 미국과 먼 국가에 위치한 경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직접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한국, 일본 시장에서 기업 고객의 니즈를 잘 이해하고, 각 나라의 문화와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프라 규모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사용자에게 적합한 검색 및 커머스 경험을 제공한 것처럼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대규모 언어모델(LLM)에도 적용하여 다양한 국가, 기업과 함께 현지 언어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소버린 AI 관점에서)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Q. 네이버의 다음 목표와 CFO로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네이버는 글로벌로 시야를 더욱 확장하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사용자는 인터넷 특히 모바일에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콘텐츠와 커머스 영역에서 투자와 인수를 진행해왔습니다. 앞으로는 네이버가 가진 자산을 통합하고 비즈니스를 유기적으로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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