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새로운 진화의 시작

2016년은 혁신의 해였다. 알파고(AlphaGo)와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대변되는 AI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작 앞에 반응은 다양했다.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감과 악용될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 그 어딘가에 있었다.
이제 2023년.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AI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누가 더 많은 장비와 시간, 리소스를 들여 “더 똑똑한 AI를 만들까”에서 “AI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라는 보다 실용적이고 현실적 질문 말이다.
검색 | 실용적이고 현실적 도움
실용성과 현실성의 측면에서 ‘검색서비스’는 AI 기술의 집약체이자 바로미터이다. 전 국민이 매일 사용하는 검색서비스를 만드는, 네이버 안에서도 가장 많은 AI 연구 개발자가 모인 이곳, 하루 평균 수억 건 이상 유입되는 검색어를 통해 검색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한다. 그리고 그 의도를 바탕으로 더 유용한 검색 결과를 만들어 갈 방식이 연구된다.
그렇다면 최근 네이버 검색 조직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올해로 입사 20주년이 되는 필자의 관점에서 느끼기에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재구성’이다. 지난 20년 이상 대한민국 사용자들이 사용해 온 방대한 양의 네이버 검색 결과를 어떻게 새로운 결과물로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인가.
검색어를 입력하는 단계(그것은 텍스트일 수도, 사진 혹은 음성일 수도 있다)에서부터 시작해 검색 의도에 따라 세분화된 스마트블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검색 결과를 만들고 이러한 블록들을 입력된 검색어와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최적으로 재구성하는 일 말이다. 이러한 재구성에는 방대한 시간과 리소스 그리고 AI 기술과 이를 빠르게 구현해낼 고도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에어서치 |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인공지능(AI) 기술과 검색(Search)의 만남에서부터 진화는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에어서치(AiRSEARCH)는 무엇을 추구할까?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만약 사용자가 ‘축구’라는 검색어를 입력했다면, 지난 20여 년간 네이버는 ‘축구’라는 텍스트(Text)로 된 단어가 포함된 모든 문서를 후보로 가져왔다. 이를 컬렉션(Collection)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문서 형식에 따라 그룹핑(Grouping)한 후, 이 중 가장 적합한 컬렉션을 최상단에 노출시켰다.
이런 방식은 검색어에 대한 ‘정답’을 찾기에 매우 효율적이고 직관적이다. 지금도 네이버 검색 결과 구성의 근간을 이루는 방식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검색은 정답을 찾아주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 안에 숨어있거나 혹은 사용자도 원하는지 몰랐던 다양한 의도까지 파악한다. 그 의도들을 세분화해 스마트블록으로 제공이 가능해진다.
스마트블록 | 사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로 만족도를 높인다
스마트블록은 그동안 네이버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콘텐츠 분석 및 주제별 분류 등 AI 기술을 기반으로 연관도 높은 콘텐츠들을 묶어서 제공하는 형태의 검색 결과로 만들고 이를 다시 사용자의 취향과 소비 이력에 따라 개인화(Personalization)해 기존보다 더 풍성한 탐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축구’라는 같은 검색어를 입력해도 개개인이 얻는 검색 결과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 보다 개인의 취향을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다.
‘맛집’을 검색한 사용자에게는 생생한 경험담이 담긴 콘텐츠들을 기반으로 자동 생성된 ‘TV속 맛집 후기’, ‘맛집 탐방가 리뷰’에 대한 UGC블록을 제공한다.
‘가방’, ‘원피스’, ‘겨울 코디’ 등 쇼핑 의도가 담긴 검색어를 입력한 사용자에게는 사용자의 성·연령·취향에 따라 원하는 상품을 리뷰·트렌드·브랜드·몰 기반으로 쉽게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 블록을 제공한다.
컬렉션이라는 포맷에 따라 단순히 그룹핑을 넘어 흩어져 있던 유용한 정보를 에어서치의 AI 기술로 더 정교하고 정확하게 모아 사용자의 검색 결과 만족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검색 기술은 결국 사용자를 향한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 검색시장에 있어서 독보적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 전 세계 검색시장을 점령한 상황에서도 자국어 검색엔진을 자체 개발하여 경쟁하는 가히 유일한 나라이다.
1999년 검색엔진으로 시작해 약 20년 만에 검색의 방식을 전면적으로 진화시키려는 지금, 네이버가 집중하는 것은 하나다. ‘사용자에게 집중’하는 것. 자본도, 사람도, 리소스도 부족한 상황에서 네이버 검색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한 수가 될 것이다. 20년 전, 검색 기능의 시작이 그랬듯이 결국 우리가 만들어 나갈 AI 기술과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목표가 바로 사용자에게 ‘실용적이고 현실 적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네이버 검색은 오랫동안 쌓아온 수많은 레거시(Legacy)들을 스스로 허물며 나아가고 있다. 에어서치와 스마트블록이 만들어 갈 검색 패러다임의 변화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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