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넷플릭스, 전무후무한 협업의 탄생

200일간의 협상 테이블을 훔쳐보다
Prologue
작년 9월,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만났다'는 소식이 세상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넷플릭스를 볼 수 있게 된 일명 '네넷' 프로젝트죠.
네넷. 이제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뿐 아니라, “네넷 시작했어요!”와 같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신조어처럼 쓰일 만큼 안팎으로 성공적인 협업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파트너십은 누가 먼저 제안했고, 어떻게 현실이 되었을까요? 지금까지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었던 네넷 프로젝트의 비하인드를 들어 보기 위해, 네이버피셜이 네이버와 넷플릭스 담당자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하나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도합 열두 명의 네넷 담당자들. 약 세 시간동안 쉼 없이 이어진 두 기업의 첫 만남부터 론칭까지의 기승전결을 듣다 보니 마치 버디물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았는데요. 처음엔 상상조차 못 했던 협업이 치열한 노력 끝에 성사되고, 마침내 서로 간 둘도 없는 파트너가 되기까지. 네넷 흥행에 숨은 뒷이야기를 지금부터 최초로 전해드립니다.
Q.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만남. 어떻게 제안하게 된 건가요?
네이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새로운 OTT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회의 중에 '넷플릭스와 해보면 어떨까요?' 하는 제안이 나왔죠.
넷플릭스 네이버의 연락을 받고 가장 처음 든 생각은 '네이버와 뭐라도 함께 해보면 분명 의미 있겠다' 였어요. 제휴를 통해 가입 채널을 다각화한다는 건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법이니까요. 동시에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죠. 넷플릭스가 네이버 같은 플랫폼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건 처음이거든요. 넷플릭스 글로벌로 봤을 때도 전례가 없었죠.
Q. 협상 과정은 어떨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네이버 ‘난이도 극상'이라고 예상했어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사용성 측면에서 결제부터 서비스 연결까지 모든 액션이 멤버십 페이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거든요. 이 부분은 다른 멤버십 제휴사들도 공통으로 어려워했던 지점이에요. 넷플릭스는 분명 글로벌 가이드가 있을 텐데, 이 가이드와 저희의 제휴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죠.
넷플릭스 맞아요. 넷플릭스는 브랜드의 일관성을 위해, 전 세계 어디서 이용하든 동일한 프로덕트를 통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하죠.
Q. 하지만 결국은 해냈잖아요. 어떻게 협상의 접점을 찾을 수 있었나요?
넷플릭스 저희와 네이버가 가진 궁극적인 목표가 같았기 때문이에요. 바로 사용자 경험을 최대한 만족스럽게 만드는 거죠.
네이버 어려운 작업인 줄은 알지만, 사용자 동선 기준으로 수정이 필요한 사항들을 계속 제안했어요. 어떻게 보면 이상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그 위에서 서로가 협의할 수 있는 접점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었죠.
넷플릭스 정말 수없이 의견을 주고받았어요. "안녕하세요, 네이버 멤버십의 OOO입니다.”로 시작하는 메일이 매일 쌓여갔는데, 주고받는 메일이 얼마나 많던지 나중엔 ‘아…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죠. 그만큼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게 가장 큰 미션이었어요. 이걸 해내기 위해 넷플릭스의 수많은 팀이 함께 사용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지 경로를 하나하나 그려가며 접점을 찾아나갔죠.
네이버 넷플릭스팀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관련 팀들과 협의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요. 전화드릴 때마다 오늘은 미국이다, 이번엔 일본이다 (웃음) 말씀하셨거든요.
넷플릭스 네이버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언젠가 답답해서 회사 근처를 걷고 있을 때 네이버팀에서 전화가 와서 “이전에 요청주셨던 부분은 저희 쪽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을 주셨던 적이 있거든요. 네이버 쪽에서도 내부적으로 굉장히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죠. 새로운 제안을 할 때마다 실현 가능성까지 빠르게 살펴봐 주셔서, 내부 프로덕트 팀을 설득하는 데 확실한 힘이 됐어요.
Q. 이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온 끝에, 드디어 계약이 성사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네이버 계약서를 작성하고 나니, 기쁨보다는 안도감이 더 컸어요. 여기 모인 사람들 외에도 정말 많은 인력이 투입된 프로젝트였거든요. 이 파트너십이 성사되지 않았다면 긴 시간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며 준비했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뻔했는데, 정말 다행이었죠.
►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치열한 협상 과정 자세히 확인하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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